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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사연#1]유튜버가 되기 위해 갑자기 퇴사한 남편│유튜브 조회수 위해 모유 수유하는 모습까지 촬영해 올리려고 해요

이야기 천국 2023. 11. 7. 20:17

씨 부부 이야기인데요, 30대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연애를 한창 재밌게 하다가 1년 만에 바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이 별로 지나지 않아서 이제 막 부모가 된 거죠.

근데 이 부부, 사소한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아내 , 남편 노 씨가 있습니다.

노 씨, 연애할 때부터 유튜브 영상 보는 게 취미였어요.

일하는 시간 빼고는 거의 유튜브에 '푹' 빠져 있었죠.

데이트할 때도 재밌게 봤던 영상을 김 씨한테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다고 해요.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노 씨는 몰래카메라, 게임 방송, 수다 떠는 방송, 술 마시는 방송 이런 걸 주로 봤습니다.

근데 이게 김 씨 취향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항상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남편이 마음에 걸렸죠.

한 번쯤 말을 해보기 했지만, 남편은 '이게 내 유일한 취미야' 하면서 대답하니, 김 씨도 뭐라고 더 할 말이 없던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한번은 남편이 대뜸 '나 회사 그만두고 유튜브 전업으로 하겠다'면서 진짜로 사표를 제출해버린 거예요.

씨는 이미 아이가 생기고 나서 퇴사를 해서, 가정을 위해 남편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유튜브로 성공하겠다'는 남편의 말을 처음엔 농담으로 생각했죠. 웃어넘겼어요.  

일단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 갑자기 퇴사를 하고 나서야 시작한다는 건 다소 무모해 보이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부족해 보여서 김 씨는 상당히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김 씨가 남편에게 '무슨 콘텐츠를 만들 거냐', '편집은 할 줄 알아?' 이런 질문을 던졌죠.

남편 노 씨는 걱정 없다는 듯이 지금부터 배우면 된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가진 돈을 들여서 고가의 장비들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맞습니다, 초보 유튜버들은 대부분 휴대폰 하나로 시작하지만, 노 씨는 바로 고가 장비부터 맞췄어요.

돈을 많이 쓰면서도 여전히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

씨 입장에서는 남편의 이런 행동에 실망하고 절망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남편 노 씨가 유튜브 채널을 위한 컨셉을 정했는데, 바로 '사랑 넘치는 가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거예요.

남편은 가족이 함께 하는 몰카 같은 컨텐츠를 제안했고, 이제 김 씨에게 연기를 해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남편은 감동적인 내용으로 임신한 아내를 위해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하는 영상을 찍고 싶어 했어요.

갑자기 아내인 김 씨에게 한여름에 귤이 먹고 싶다고 연기를 시키고, 남편은 그 귤을 구하러 새벽부터 나서는 여정을 촬영하죠.

귤을 찾아온 후에는 아내에게 감동의 눈물을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김 씨에겐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감동보다는 이상한 연출에 가까운 이 컨텐츠를 도대체 누가 보려 할지, 이런 영상이 과연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고, 오히려 임신을 이유로 남편을 고생시키는 아내처럼 비춰질까 봐 걱정이 되는 거죠.

이 모든 상황이 김 씨를 점점 짜증 나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남편 노 씨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 열정이 이제는 김 씨에게 큰 부담이 되었어요.

김 씨는 임신 중이고, 출산이 임박했는데 남편은 이 중요한 순간에도 브이로그 촬영에 몰두해 버렸답니다.

출산하는 날, 김 씨가 극도로 힘들어할 때 남편은 아내를 돕기는커녕, '지금 감정이 어, 안 아프냐' 영상 인터뷰 녹화를 하다가 결국 병원 의사들에게 쫓겨나기까지 했었습니다.

아내의 고통을 이해하기보다는 오로지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하는 남편의 모습에 김 씨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남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조리원에 있는 동안에도 '컨셉 영상'을 찍자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연기를 하게 했습니다.

게다가 남편은 이제 백일도 채 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가자고 주장하면서, 1등석 여행을 콘텐츠로 만들면 대박이 날 거라며 아내에게 여행을 강요했어요.

그 결과, 김 씨는 심하게 화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여행은 진행되었고, 호텔에서 비싼 고빙수를 먹는 콘텐츠까지 찍었습니다.

아이 분유값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 상황에서 남편의 이러한 행동에 김 씨는 결국 폭발했답니다. 

남편 노 씨의 유튜브에 대한 집착은 계속 이어습니다.

유튜브 긴 영상들이 인기를 얻지 못하자, 이제는 유튜브 쇼츠를 통해 짧은 영상을 노리기 시작했어요.

유행을 따라 옥상에서 혼자 아이돌의 춤을 추는 챌린지를 하기 시작한 거죠.

이번에는 아내 씨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으니, 처음엔 그저 안쓰럽고 크게 문제될 것 없다 여겨 내버려두었다고 해요.

하지만 어느 날, 아래층 주민의 민원으로 인해 옥상에 올라간 씨는 남편이 속옷만 입고 춤추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모습에 남편에 대한 정이 많이 식었다고 하네요.

거기에 더해, 남편은 가족의 사랑 넘치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유하고 싶다며,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찍어 올리자고 했습니다.

이에 아내는 강하게 반발하며, 만약 그 영상을 올리면 이혼하겠다고 경고했어요.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경고를 무시하고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0명도 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도 유튜브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남편 노 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